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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바둑은 흑돌과 백돌을 바둑판 위에 번갈아 두며 '집'을 많이 짓도록 경쟁하는 게임입니다. '집'은 돌들로 둘러싸인 공간을 말합니다. 흑돌로 둘러싸인 공간은 흑집이며, 백돌로 둘러싸인 공간은 백집이라 칭합니다. 서양에서는 territory(영토) 또는 point(점)라고 부릅니다.
흑과 백이 서로 경쟁하여 많은 집을 지으려다 보면 치열한 전투로 이어지게 되며, 이 과정에서 돌의 삶과 죽음이 발생합니다. 바둑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수많은 격언과 교훈을 낳아냈고, 그래서 바둑은 흔히 인생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역사
바둑의 기원에 대해서는 많은 설이 있지만, 중국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1. 요순 창시설
가장 널리 알려진 바둑의 유래는 고대 중국의 요(堯), 순(舜) 임금이 어리석은 아들 단주(丹朱)와 상균(商均)을 깨우치기 위해 만들었다는 설입니다. 이 '요순창시설'의 사실적 근거가 확실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2. 천체관측설
농경(農耕)사회였던 고대에는 별들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일이 매우 중요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우주와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하고 연구하는 도구로서 바둑이 발명되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3. 우칭위엔설
현대바둑의 틀과 수준을 진일보시켜 '영원한 기성(棋聖)'으로 불리는 중국 출신의 우칭위엔(吳淸源) 九단은 바둑의 유래에 관해 "요왕이 아들 단주에게 놀이 도구로써가 아니라 천문을 연구하는 도구로써 바둑을 가르쳐주었을 것"이라며 천체관측설과 요순 창시설을 연결시킨 추론을 했습니다.
가장 오래된 기보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실전 기보는 200년경 오(吳)나라의 장수 손책(孫策)과 여범(呂範)이 두었다는 기보로 송나라 때의 바둑고전 「망우청락집(忘憂淸樂集)」에 실려 있습니다.
국내 기보로서 가장 오래된 것은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金玉均)이 일본 망명 시절인 1886년 일본의 본인방 슈에이(秀榮)와 두었던 6점 접바둑 입니다.
근대 바둑의 성립과 발전
고대 중국에서 발명된 이래 한국과 일본에 전파되어 일부 상류층 사이에서만 행해지던 바둑이 본격적으로 근대적인 게임의 토대를 갖추게 된 것은 중세 일본에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세기에 이르러 가문세습제도 대신 협회(일본기원)와 프로제도가 탄생하고, 신문사들이 기전의 스폰서로 나서면서 오늘날 현대바둑의 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바둑의 역사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승려 도림(道林)이 백제의 개로왕과 바둑을 두었다는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제 문화가 일본에 전파될 때 바둑도 함께 건너간 것으로 추측됩니다.
현대바둑 보급에 일생을 바친 조남철 九단의 선구적 노력에 힘입어 당시까지만 해도 한량들의 잡기 취급을 받던 바둑이 오늘날 본격적인 정신스포츠로 자리매김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용구
바둑을 두기 위해서는 먼저 경기장과 도구 구실을 하는 바둑판과 바둑돌이 필요합니다. 바둑판은 모두 가로×세로 19줄씩 361개의 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점들이 바둑돌을 놓는 착점의 대상이자 집의 단위가 됩니다.
대국 방법
바둑은 기본적으로 두 사람이 하는 경기입니다. 두 사람이 흑백을 나누어 갖고 쌍방 한 번에 한 번씩 교대로 두어나갑니다. 첫 점은 흑이 먼저 둡니다. 바둑의 승패는 종료후 흑백의 집을 비교해 가립니다.
집 단위의 차이와 계가방식의 차이
중국, 대만 룰이 한국, 일본 룰과 가장 많이 다른 점은 집의 단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한국, 일본 룰에서는 하나의 점을 1집으로 치는데 비해 중국에서는 그것이 1/2자(子)가 됩니다. 또한 계가방식도 다릅니다. 한국, 일본 룰에서는 집과 관계된 유효착수가 끝난 상태에서 집과 관계없는 공배(空排)들을 교대로 메운 뒤 상대의 집을 서로 헤아려주는 계가방법을 택합니다. 그러나 중국, 대만 룰에서는 '공배'의 개념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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